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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로그 마이가든



이민근 by perahia

4월 4일 새벽, 예정일보다 1주일 먼저 세상 구경 나옴.

믿음 by perahia

You're lucky. You go through life with a certainty that the way you're doing is right. I know how comforting that is.

from HOUSE (Season 2: House vs. God)


냉담 수개월째, 돌아가지 않고 싶은 반발심만 가득 쌓이고 있는데 'humility'에 마음이 좀 흔들린다.



세계기록 경신 쯤이야 가뿐하게. by perahia

"How can you make breaking records look so easy? Ask Roger Federer."
Joe Drape, NYT, 1/30/10
http://www.nytimes.com/2010/02/01/sports/tennis/01tennis.html?ref=sports


힘들다 힘들지 않다 힘들다 by perahia

유난히 잦은 배뭉침 등 조산의 징후 몇 가지를 중기부터 겪고 있어 절대 안정 중이다. 5분 이상 서 있거나 조금 빨리 걷기만 해도 배나 허리가 아파오니 환자처럼 주로 집에 있거나 밖에 나가도 가능한 무리 안 하는 방향으로 동선을 짜고 금방 돌아온다. 이렇게 몸을 사리고 있으니 어떻게 보면 몸이 피곤한 건 아닌데 아무튼 생활하는게 힘들긴 힘들다.

일례. 도밍고의 역사적인 바리톤 데뷔로 지대한 관심을 모은 메트의 Simon Bocanegra 티켓을 사놓고 가보질 못했다. 그날따라 허리가 너무 아파 3시간 반을 사람들 사이 좁은 좌석에 가만히 앉아 있을 엄두를 못 냈다. 사연을 더 황량하게 만드는 사정이 또 있다. 티켓 중복 구매!!

월초에 내 캘린더를 훑어보니 1월 18일 공연 관람 일정이 있어 티켓을 찾기 시작했다. (보통 공연 티켓을 미리 구입하는 경우 보관해두는 서랍이 있다) 아무리 뒤져도 없길래 내가 구매한 사실 자체를 의심 (임신 후 기억력 자신감 상실이다), 18일에 보러가리라 마음만 먹고 정작 티켓은 사지 않은 것으로 추정하곤 부랴부랴 22일 티켓을 샀다. 이후 15일 쯤인가 친절한 메트의 upcoming visit reminder로 작년 10월에 18일 티켓을 구매했으며 pdf 버전 티켓을 이메일로 받은 사실 확인. 18일엔 또 잡아놓은 약속이 있어 어차피 갈 수도 없었다. 상실한 어이와 헛되게 쓴 돈은 어디서 찾나.

이렇게 엄마는 몸과 마음과 머리가 모두 부실해졌는데 애기는 잘 크고 있는지...

NYP w/ Bronfman by perahia

1.12.2010 @ Avery Fisher Hall, LC

PROKOFIEV Piano Concerto No. 2
RACHMANINOFF Symphony No. 2

New York Philharmonic Orchestra
Alan Gilbert, Conductor
Yefim Bronfman, Pi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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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코피에프만 보려고 작정하고 갔다. 요즘은 몸도 금방 지치고, too romantic 라흐마니노프는 들을 기분이 아니라서. (프로그램 노트를 보니 알란 길버트는 두 러시아 작품이 완벽하게 상호보완하는 분위기라 커플링 했단다.)

브론프만이 프로코피에프의 환생인 마냥 너무너무 잘 쳤다. 절정에 있는 음악성은 기본이고 기교와 파워가 압도적인데다 오케스트라와 궁합도 좋았다. 이례적으로 인터미션 전 들려준 짧은 앙콜곡은 슈만의 아라베스크. 오... "내가 뚱뚱한 러시안이라서 파워풀한 러시아 작품만 잘 치는건 아니야. 나도 한 서정(lyricism) 하거든..." 이 거장이 몇 달 전 뜬금없이 Iron Chef에 심사위원으로 나와서 음식맛 평가하던 모습이 떠올라 혼자 웃었다. ^^

Carmen by perahia

1.8.2010 @ Metropolitan Opera

Composer: Georges Bizet
Librettists
: Henri Meilhac and Ludovic Halevy

Conductor
: Yannick Nézet-Séguin
Micaela: Barbara Frittoli
Carmen: Elina Garanca
Don José: Roberto Alagna
Escamillo: Mariusz Kwiecien

Production: Richard Eyre
Set & Costume Designer: Rob Howell
Lighting Designer: Peter Mumford
Choreographer: Christopher Wheel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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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에도 극에도 관심과 애정을 가져본 적 없는 비제의 카르멘을 보러 간 이유는 하나, Elina Garanca가 Alagna와 함께 타이틀 롤을 맡았기 때문이다. 가랑차를 알게 된 계기는 바로 이 유튜브 클립. 노래를 잘 하고 외모까지 '빼어난' 여자 성악가는 희소성 때문에 한번 보고 잊을 수가 없다. 최근 몇년 사이 완전히 스타로 떠올라 작년에는 Musical America Award까지 받았던가, 바르톨리 이후 대중과 비평의 뜨거운 환영을 동시에 받는 메조인 것 같다.

그래서 갔더니. 거두절미, 가랑차 스타일이 카르멘 캐릭터에 아주 잘 부합하는지 다소 의문스러웠다. 집시 요부 카르멘에 기대되는 요염함과 유혹미가 그다지 느껴지질 않았다. 노래를 무척 잘 하지만 목소리 결이 (좋게 말하자면) 우아한 편이기 때문일까.  춤과 연기도 마찬가지. 큰 키 때문인지 타고난 몸치인지, 분명 트레인 받은 솜씨인데 2퍼센트 부족한 교태가 아쉬웠다.

new production이라는데 old production을 본 적 없어 비교는 못 하겠고 아무튼 무대는 멋졌다. 오케스트라 연주도 좋고 주연급들 노래도 무난했고. 무엇보다 카르멘이 왜 인기 레퍼토리인지 자극적이고 통속적인 스토리, 배경, 비주얼, 그리고 귀에 착착 감기는 음악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NYT review

NY String Orchestra w/ Peter Serkin by perahia

12.28.09 @ Stern Auditorium, CH

VAUGHAN WILLIAMS Fantasia on a Theme by Thomas Tallis
BRAHMS Piano Concerto No. 1
BEETHOVEN Symphony No. 5

New York String Orchestra
Jaime Laredo, Conductor
Peter Serkin, Pi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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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만에 방문하신 시부모님 접대용 공연. 안스네스 협연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 슈만 교향곡의 뉴욕필 연주에 갈 수도 있었는데 나름 클래식 애호가이신 부모님이 이쪽 프로그램을 더 선호하셨다. 결론은 이크.

나는 브람스를 잔뜩 기대하고 갔는데 이 학생 오케스트라가 연습을 덜 했는지 역량 부족이든지 대단히 연주를 못 했고, 피터 제르킨도 애쓰는 기색은 보였지만 그다지 인상적인 브람스를 보여주지 않았다. 에휴..

피곤 by perahia

여행에서 돌아온 다음날 남편은 출장을 떠났고 그 자리를 채워준다고 동서와 큰 조카가 우스터에서 방문했다. 덕분에 심심하지 않게 이틀밤 보냈지만 너.무. 피곤하다. 여행의 피로를 풀지 못한 채 손님 맞이는 할 일이 아니었던 것. 그런데 내일 또 남편 친구가 온다. 아이고...

추수감사절 연휴 by perahia

당분간 둘이 하는 마지막이 될 여행을 간다.

한참 입덧과 속앓이 하던 두어달 전 계획을 세울 때 여행지 조건으로 고려한 건 몸 상태가 상태니 만큼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1. 의료선진국일 것
2. 영어권일 것
3. 맛있는 음식 먹을 수 있는 곳일 것 (그땐 그게 최고로 그리웠다)
4. 앞으로 아기/아이들과 함께 자주 가게될 곳은 피할 것 (따라서 휴양지 및 미국내 탈락)

그래서 지난 3월 너무 잘 먹은 여행으로 기억된 런던을 다시 가기로. 이 계절에, 6개월전과 판이하게 다른 환율 상황에, 3박4일 런던행이 별로 현명해 보이진 않겠지만 우리는 오직 맛있는 먹거리를 위해 간다. 입덧과 위산역류가 돌아오지 않기만 바랄 뿐!

Picture Reframed: Leif Ove Andsnes & Robin Rhode by perahia

11.13.2009 @Alice Tully Hall, LC

Musorgsky: From Memories of Childhood
Robin Rhode: Kid Candle (video without music)
Schumann: Kinderscenen
Robin Rhode: Spray Painting (video without music)
Thomas Larcher: What becomes (ECHO Group commission) (World Premiere)
Musorgsky: Pictures at an Exhibition


World Premiere Production, Lincoln Center Commi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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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 프로그램은 그다지 흥미롭지 않았지만 이같은 multi-disciplinary art 작업에 안스네스가 참여했다는 사실이 의외여서 가본 공연이다.

클래식 음악 실연과 비주얼 아트의 만남을 처음 접한 것은 유학 나오기 전 Laurie Anderson 비디오로부터. 당시엔 무척 신기하고 재밌는 아이디어로 다가와 이후 멀티미디어 아트에 관심을 가진 계기가 되었다. 하지만 로리 앤더슨이 그렇고 주변에 아는 멀티미디어 아티스트들 경우에도 (우연이지만) 그렇듯, 비주얼-미디어 아트에서 시작한 아티스트들이 직접 음악 창작과 연주에까지 참여하면서 이른바 멀티미디어 (오디오+비디오=multi-media or whatsoever) 작품 자체는 보다 유기적이고 cohesive 해질지 몰라도, 일반 관객 입장에서는 강렬한 재미?를 느끼거나 작품을 이해하기가 어려워지는 것 같다. 특히 나처럼 음악, 특히 클래식 음악에 관심이 더 많은 사람이라면 음악이 어설프게 느껴지거나 비주얼과의 조화가 작위적으로 보인달까.

세종에 있을 때 이같은 멀티미디어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했는데 결과적으로 그때도 실망. 무엇보다 비주얼 아티스트가 좀 많이 부풀려진 느낌이었고 음악과 미술간의 어우러짐 역시 억지스러웠던 탓이다.

3년쯤 전인가 Bill Viola가 참여한 Tristan 프로젝트는 그 규모가 훨씬 거대했지만 수준이나 컨셉 측면에선 이번 Picture Reframed와 비슷했던 것 같다. 클래식과 비디오 아트 분야에서 각각 최고의 아티스트들이 같은 주제를 두고 각자의 작품을 무대에 올린 것. 거듭, 둘이 얼마나 유기적으로 잘 결합해 시너지를 창출하는지 확인하기엔 내 수준이 턱없이 낮고, 둘 중 어느 하나에 몰두하기도 쉽지 않았다. 더구나 바그너 오페라였으므로...

Picture Reframed은 관객 입장에서 조금 더 수월히 수용할 수 있는 결합 형식을 보였다. 안스네스의 연주 사이 사이에 비주얼 영상을 삽입해 각각을 음미하며 감상할 수 있는 동시에 서로간 연속성을 잃지 않도록 배려했다. 마지막 작품 '전람회의 그림'만은 음악과 영상이 함께 진행됐는데 이는 무소르그스키의 작곡 동기 및 배경을 고려할 때 납득 가능한 선택이다. 그림과 직접 연결된 인상주의적 음악의 대표격인 '전람회의 그림'을 20세기 아티스트 하트만과 완전히 다른 도구와 형식을 사용하는 오늘날의 아티스트 Robin Rhode가 어떻게 해석했는지 음악 위로 펼쳐지는 영상을 보는 재미가 꽤 있었다. Theater 전용으로 개축했다는 앨리스 털리의 입체적인 무대 벽이 스크린으로 잘 이용되기도 했고.

전체를 아우르는 주제가 아이들이었던 만큼 보통 공연장에서 발견하기 쉽지 않은 소년 소녀 관객이 눈에 띄긴 했는데 대부분 부모 손에 이끌려 온 분위기로 보였고. 아이들의 눈높이 또는 흥미 수준에 맞는 공연인지 문득 궁금했다...

NYT 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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